YTN 노조 "부장 인사 원천 무효"
선별 인사, 줄서기 강요 비판…27일부터 '인사 횡포 저지' 집회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 | 입력
2008.08.26 23:11:17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가 26일 회사가 단행한 부장급 인사 발령에 대해 “조합을 무시한 전횡과 횡포”라며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는 40일간 벌여온 ‘구본홍 출근 저지 투쟁 집회’를 내일(27일)부터 ‘구본홍 인사 횡포 저지 집회’로 전환하는 등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선포, 양측의 극한 대립도 예상된다.
사측은 26일 오후 5시40분 정치부장, 편성운영팀장 등을 포함한 16명의 부장 인사를 단행했으며 노조에는 저녁 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노조는 사장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난 데다가 보도국장 대행체제에서 보도국 발령이 났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구본홍 사장을 지지하는 간부와 그렇지 않은 간부를 선별해 한직과 주요 보직에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부장 사이에 줄서기를 강요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구본홍씨와 사측이 또 다시 예정에도 없던 기만적인 보도국 부장 인사를 강행했다”며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사장으로 인정받지 못한 구씨가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초 27일 열기로 했던 사측과의 ‘열린토론’을 전 조합원 대상의 ‘비상총회’로 바꿨다. 아울러 오전 7시 인사 횡포 저지 집회를 연 뒤에는 보도국으로 이동, 항의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28일로 예정된 사원 인사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집행부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 새 부장(부서장)에 대한 대응도 문제다”라면서 “조합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