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자녀 학비 지원 '큰 차'

동아·조선, 유치원서 대학까지…서울·문화 지원 없어


   
 
   
 
서울에서 발행되는 11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신문과 문화일보는 자녀학자금 지원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11개 종합일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선과 동아는 학자금 지원 혜택이 타 신문사에 비해 월등했다. 조선은 중·고등학생 전액, 대학생은 3명까지 학비의 80%를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는 중·고생 전액, 대학생은 자녀 1명에 한해 8학기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두 신문은 젊은 맞벌이 직원을 위해 유치원 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일반 유아학자금 만 2~3세 연간 1백80만원, 만 4~5세 1백20만원씩, 동아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1년에 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두 신문 모두 회사가 지정한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길 경우 탁아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중앙일보는 유치원생에 대한 지원이 없고 대신 대학생이 1명일 경우 80%, 2명일 때는 50%를 지원해준다. 세계일보도 대학생 자녀 2명까지 학비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경향과 한겨레는 고등학생 전액과 대학 등록금의 70%와 75%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4년제의 경우 연간 2백40만원, 2년제는 연간 1백20만원을 정액으로 보조해 주고 있다. 한국일보는 고교생 자녀 2명 전액지원, 대학생 자녀 1명에 한해 연간 2백60만원을 보조비로 지급한다.

문화일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신문은 2002년 소유구조 개편으로 민영화되면서 각각 학자금 지원이 중단됐다. 문화 노조 박영출 위원장은 “학자금 지원에 대한 사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사원들로부터 지원대상과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들은 뒤 올해 임단협에서 학자금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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