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방통위 대변인 임명 논란

민주당 "최시중 위원장의 위인설법" 비판


   
 
  ▲ 이태희 방통위 신임 대변인  
 
이태희 전 한국일보 기자가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에 임용됐으나 ‘위인설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0일 이태희 전 한국일보 기자를 계약직 고위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대변인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태희 신임 대변인은 1991년 한국일보에 입사, 주로 정치부에서 일하면서 국회팀장, 청와대 1진 출입기자 등을 거쳤다.

그러나 이태희 신임 대변인은 최시중 위원장의 인사 청문회 준비를 돕는 등 측근으로 꼽히며, 지난 3월 한국일보에 사표를 내면서 방통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일보지회는 당시 소식지를 통해 "대선 등 정치 분야 보도의 일선에 있던 현직 기자가 권력의 핵심기관으로 옮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태희 기자의 대변인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방통위는 지난 7월에는 직제 규정을 바꾸면서 대변인을 개방형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해 특정 인사를 앉히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유은혜 대변인은 20일 “최시중 위원장이 편법을 동원해 본인 측근을 등용하는 권한남용을 저지르고 있다”며 “전형적인 위인설법(爲人設法)으로 최시중 위원장은 편법을 동원해 본인의 측근을 등용하는 권위주의 시대 자기 사람 심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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