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콘텐츠로 틈새시장 공략
[특별기획] 위기를 기회로 (3) 이데일리 콘텐츠사업부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9.03.04 14:24:18
증권사 등에 금융·경제정보 제공
지난해 55억 매출중 45억 순이익2000년 1월 창간한 이데일리는 그동안 뉴스콘텐츠 판매의 다각화에 힘써 왔다.
이데일리는 ‘분초’를 다투는 증권사나 증권선물거래소, 자산운용사 등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모토도 ‘가장 빠른 경제뉴스’에서 ‘종합경제 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타 언론사가 뉴스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해 포털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데일리는 창간 초부터 국내외 금융정보 데이터 및 전문경제 정보, 관련 데이터베이스 제공사업, 금융정보 전문 단말기 제공사업 등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 이데일리의 콘텐츠 판매비율은 증권사HTS(홈트레이딩서비스) 65%, 선물사HTS 10%, 포털판매 10% 등이다.
포털 비중이 적다보니, 포털 정책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포털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쓸 필요도 없게 됐다.
이 같은 콘텐츠 판매사업의 첨병 역할을 7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콘텐츠사업부’가 하고 있다.
콘텐츠사업부는 미디어정보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물론 광고와 뉴스콘텐츠 판매가 양축이지만 매출 비율이 2대1 수준이 될 정도로 콘텐츠 판매비중이 크다.
콘텐츠사업부는 HTS를 비롯해 지능형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SoIP(Service of IP), 모바일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은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며 “특히 디지털 상품의 경우 일정 규모가 되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뉴스콘텐츠 판매규모도 2000년 5억원에서 2004년 10억원을 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2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7월 경제정보단말기 전문업체인 ‘마켓포인트’와 해외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마켓밸리’를 인수, 국제시황 정보를 파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해외 데이터사업’은 해외지수 및 종목지수를 외국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국내 자산 운용사나 증권사 등에 제공하면서 연매출 25억원과 순이익 15억원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사업부는 지난해 총 5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이 중 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창간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완만해지면서 이데일리도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사업부는 자금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외환 등 다양한 뉴스콘텐츠 상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특히 B2C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달라진 금융환경에서 여러 가지 정보제공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금융의 글로벌화가 가속되면서 모바일 등 그동안 개발하지 못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상품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