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판 이해하려 하지 않아 암울하다"

신경민 앵커 일문일답



   
 
   
 
신경민 앵커와 공식 인터뷰는 이뤄지지 못했다. “후배들이 제작 거부 중이라 공식 의사를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에서다. 12일과 13일, 전화 통화와 기자들과 즉석에서 나눈 일문일답을 중심으로 내용을 종합해본다.


-언제 교체 사실을 알게 됐나.
7일 오후에 보도국장이 “오전 회의에서 논의를 했다. (앵커 교체 절차를) 진행해야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국장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공식 통보는 13일 오전에 받았다.

-회사 측의 교체 결정에 대한 입장은.

할 말은 많지만 인사권은 회사에 있는 것이며 후배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 있는 마당에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다.

-앵커 교체 사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엄 사장의 담화문을 봤다. 내 진행이 뉴스경쟁력이 떨어지고 불공정·불균형하다고 본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할까 고민도 든다.

-마지막 클로징 코멘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전부터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준비해놓은 것이 있다. 지난해 12월31일 멘트를 참고해보면 알 것이다.

신 앵커의 13일 클로징 코멘트는 다음과 같았다.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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