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한국 인권상황 실질적 악화"

국제엠네스티가 KBS, YTN의 낙하산 사장 논란 등 한국의 언론 문제를 들어 한국의 인권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국제엠네스티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9 국제엠네스티 연례보고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 간 한국의 인권상황은 실질적으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엠네스티는 “스카이라이프, 아리랑TV, YTN, KBS,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의 최고경영자들이 현 정부 인사들로 교체됐다”며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우려했다.

엠네스티는 연례보고서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침해도 지적했다.

국가보안법도 인권침해의 예로 꼽혔다. 2008년 현재 최소 9명이 국가보안법의 모호한 조항으로 구금 중인 사례와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활동을 한 오세철 교수 등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점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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