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24일 KBS 이사회를 방문해 KBS가 추진하는 연봉계약직 강제 해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 최문순 의원, 장세환 의원은 이날 오후 KBS 이사회 개회에 앞서 유재천 이사장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이병순 사장으로부터 연봉계약직 대책을 보고 받고 그에 따른 자회사 설립 방안 등 비정규직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KBS는 420명의 연봉계약직 가운데 전문기자와 고령자 등 39명만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2백92명 계열사 이관, 89명 계약해지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상희 의원은 “KBS와 같은 공공기관이 먼저 비정규직 보호법 취지에 맞게 연봉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와 반대로 KBS가 연봉계약직 계약 해지에 나서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KBS 노동조합, KBS기간제 사원협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효숙 기간제사원협회장은 “공영방송 KBS가 비정규직을 이렇게 내치면 안 된다”고 했고, 최재훈 노조 부위원장은 “사측은 계약직 사원을 구제하면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그러면 방만경영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해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계약직 구제와 방만경영은 무관하다는 점을 회사 측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KBS 노조원 70여명은 민주당 의원들과 이사장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본관 3층 이사장실 앞에서 ‘무기계약 전환이 정답이다’ ‘무기계약직 부탁드리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봉계약직 전원 구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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