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수습기자 채용 크게 준다

경제한파로 일간지·방송사 대폭 축소·채용 불투명…경제지는 예년 수준


   
 
   
 
올해 언론사 신입기자 채용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가 중앙언론사 25개사를 취재한 결과 대부분 종합일간지와 방송사의 경우 지난해 경제 한파 여파로 올해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제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습기자를 선발했거나 계획이다.

종합일간지, 채용여부 ‘불투명’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종합일간지의 경우 광고부진 등 경영악화로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은 유급휴직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올해 수습기자 채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향은 11월까지 경영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동아일보 문화일보 연합뉴스 조선일보 등이 올해 수습기자를 선발키로 했다.
지난해 5명의 수습기자를 뽑았던 동아는 이달 수습기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문화는 7~8월 중 채용 공고를 내고 9월12일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조선은 9월쯤 수습기자 채용 공고에 나설 계획이며 선발 인원은 1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연합은 9월쯤 채용 공고를 내고 전형을 거쳐 12월 1일자로 수습기자 채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신문은 올해 약간 명이라도 수습기자를 선발한다는 방침만 세워 놓았다
반면 국민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내일신문은 올해 신입 기자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제지, 예년 수준 유지

경제지의 올해 신입기자 공채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등은 상반기에 공채를 마친 상태이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등도 확정은 안 됐지만 예년 수준으로 수습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일자리 기회가 줄어들면서 우수한 인재가 몰리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니투데이는 지난달 22일 본지 수습기자 8명과 MTN 기자 7명 등 총 15명을 뽑았다.

서울경제는 지난해(11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월 견습기자 9명을 선발했다.
1년에 2차례 공채를 실시하는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1일 수습기자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오는 12월쯤 또 한 차례 수습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4월 수습기자 5명을 뽑았다.
반면 헤럴드경제는 현재 경력기자 공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수습기자 채용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9~10월쯤 수습 공채 계획을 잡고 실시할 예정이며 인원은 예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현재 경제위기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지만 언론도 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무차원에서 수습기자를 뽑고 있다”며 “전반기 타사 공채가 거의 없다 보니 좋은 인재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 채용 계획 미정
방송사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신규 채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KBS는 최근 연봉계약직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신입사원 채용 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공영방송이라는 사회적 책임 때문에 일정 인원은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KBS의 지난해 신입사원 수는 48명(기자 10명)으로 2008년(92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KBS 홍보팀 관계자는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안이 없다”고 말했다.

MBC는 통상 8월에 채용공고를 내고 10월쯤 채용시험을 치렀는데, 올해의 경우 아직까지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MBC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2007년(46명)과 비교해 28%가 감소한 33명(기자 9명)이었다.
지난 3월 2단계 비상경영대책을 발표한 SBS 역시 하반기 상황에 따라 채용 계획이 유동적이다.

예년의 경우 6월쯤 서류합격자를 발표했으나 현재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SBS가 올해 신입 기자를 선발하지 않을 경우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YTN 역시 매년 상·하반기에 채용을 실시해 왔던 것과 달리 올해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며 CBS는 8~9월쯤 인력 변동 상황을 조사해 채용 계획을 잡을 방침이다.

이 밖에 MBN는 11월 이전에 채용 계획을 공고하고 지난해 12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습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취재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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