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리더 쿠빌라이칸

김종래 전 조선일보 출판국장


   
 
   
 
몽골제국의 제5대 칸인 쿠빌라이칸은 1268년 남송 정벌에 나섰다. 남송의 수도 임안의 목줄이었던 상양과 번성에는 최고의 지휘관 여문환 장군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필생즉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던 남송군은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몽골군은 전투를 시작하기는커녕 양 군의 전선 사이에 장터를 만들어 교역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사이 성 안의 남송인들은 하나둘 몽골군에 투항했다.

이러한 지구전 끝에 1279년 몽골군은 임안에 무혈입성했다. 임안은 아무것도 파괴되지 않았고 아무도 희생되지 않았다. 쿠빌라이칸은 3백18년 역사의 송나라를 이렇게 정복하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으로 가는 첫 단추를 끼웠다.

‘유목민 이야기’ ‘밀레니엄맨 칭기스칸’ 등의 책을 쓴 몽골 전문가인 저자는 쿠빌라이칸의 족적을 따라가며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갈 리더십을 발견한다.

“무자비한 실용주의와 현장주의, 느림을 경영하고, 포용력을 갖추며, 소통의 리더십을 실현했던 쿠빌라이의 생애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리더십, 결단의 리더십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꿈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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