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사장, 인사단행 부사장 27일 임명
노조 저지피해 출근…비서실장, 인력관리실장 발표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09.11.25 17:23:02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24일 비서실장과 인력관리실장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27일쯤 공석 중인 부사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KBS 측은 김 사장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KBS 이사회에 부사장 임명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사장에는 KBS 본부장 두 사람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임원회의 등에서 “연말연시에 할 일이 많은 만큼 꼭 필요한 인사만 하겠다”며 인사 최소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사장은 비서실장에 백운기 보도국 탐사보도팀 기자, 인력관리실장에 박갑진 라디오운영팀장을 임명했다.
백 실장은 김 사장이 지난해 8월 KBS 사장에 응모할 때 사내게시판에 김 사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박 실장은 1986년 KBS에 특채로 입사한 뒤 다음해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내다 1988년 KBS에 재입사했다.
출근 이튿날 김 사장은 임원회의 등에서 시청자를 최우선에 두고 업무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고 강선규 KBS 홍보팀장이 전했다.
강 팀장은 “김 사장이 △시청자를 최우선시하고 △KBS를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만들고 △고품격 콘텐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사장은 노조가 출근저지투쟁을 시작하기 전인 이날 오전 7시10분쯤 회사로 출근했다.
노조원 60여명은 본관 6층 사장실 앞에서 ‘기습 출근’에 항의하는 연좌 농성을 벌였고, ‘MB특보’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사내 선전전을 진행했다.
KBS노조는 25일 발행한 특보에서 “수십명의 간부들이 도열해 조합원들과 대치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기습적으로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망치듯 뛰어나가 개구멍으로 첫 출근하는 치욕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