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 김재철씨 내정
지역 계열사 광역화 뜻 피력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10.02.26 13:29:46
MBC 새 사장에 김재철 청주 MBC 사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6일 오전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등 최종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친 뒤 표결을 통해 김 사장을 MBC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MBC 사장으로 선임된다.
야당 추천 이사 3명이 표결에 불참, 여당 이사 6명만 참여한 투표에서 김 사장은 1차 투표에서 4표를 얻어 재적 과반수에 미달했으나 2차 투표에서 5표를 얻어 새 사장에 내정됐다. 구 사장은 1차에서 2표, 2차에서 1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재철 신임 사장은 MBC 공채 14기(1979년 입사)로 도쿄특파원, 수도권부장, 보도제작국장, 울산 MBC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청주 MBC 사장에 재직 중이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 대광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전국 19개 지역 MBC를 광역 단위로 통합하는 ‘MBC 광역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 자리에서) 가장 강력하게 말한 부분은 MBC 광역화”라며 “19개 지역 MBC 광고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지역은 많은 부분 인력 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파업과 관련해 그는 “고민스럽다. 안개가 끼어있는 것 같다”며 “후배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MBC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상대사 SBS가 동계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나. 우리 회사의 생존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