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에 눈을 돌리자
[언론다시보기] 송경재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송경재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webmaster@journalist.or.kr | 입력
2010.04.20 1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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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재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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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 대중화되면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가 뜨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에 참여하기 위한 미디어 틀을 지칭한다.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사람과 정보적 교감을 나누기 위한 개방적인 구조가 필수이고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트위터나 유튜브, 플리커, 마이스페이스, 디그 등 최근 주목을 받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이다. 얼마 전에는 기업인, 스포츠 스타, 연예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소셜 미디어는 이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심지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는 미군도 소셜 미디어를 오픈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가치를 짐작케 한다. 미디어 측면에서도 과거 단순한 뉴스 수용자들이 창조적 정보 생비자(프로슈머)의 등장으로 기존 뉴스생산, 소비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미디어소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가 융합되면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디어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온라인 공간은 정보 습득과 검색이 아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교환과 커뮤니케이션이 대세인 새로운 영역이 된 것이다.
그러한 사례는 다양하다. 정치사건이나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에서 트위터를 위시한 소셜 미디어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보도와 2009년 중국 위구르 유혈사태, 미국의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사건은 소셜 미디어의 정보생산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사건은 맨 처음 트위터에서 정보가 생산되었다고 하니 그 놀라운 속보성을 짐작케 한다. 그 외에 국제적으로도 적십자나 그린피스 등 시민단체들의 운동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오프라인 언론사도 사용 중이런 현상은 몇몇 사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어느새 기자들도 트위터를 활용해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보원과 소통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언론사들의 움직임이다. 인터넷 신문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공격적인 소셜 미디어 활용전략으로 유명하다. 1843년 창간한 전통적인 경제지가 소셜 미디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09년 말까지 트위터 팔로어(Follower) 수를 75만명, 페이스북 이용자도 50만까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도 소셜 미디어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 미디어들이 신규 독자 증가와 기존 독자 소통확대를 위해 소셜 미디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화 위해서는 검증·책임 필수그러나 소셜 미디어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를 잘못 사용할 경우 허위나 거짓에 의한 오보 우려도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기는 하지만 별도의 편집과 용어의 사용 등에서는 여전히 전통 미디어들에 부담요인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셜 미디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검증과 책임 있는 정보원 네트워크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 웹 환경으로의 미디어 패러다임 진화는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기존 미디어들도 새로운 환경에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그 편의성에 너무 빠질 경우 본질인 진실과 사실 전달이라는 미디어 고유의 기능을 훼손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