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올해 임금 4~8% 인상
한겨레·한국일보 등…처우개선 성격 강해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05.12 15:17:44
올해 신문사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TV 등의 올해 임금상승률은 예상 물가인상률(4%)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말까지 ‘2010년 임금협상’을 끝마친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는 경향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경제신문 한경TV 등이다.
이 중 경향(통상임금 1백%회복 및 상여금 5백% 삭감)과 서울경제(동결+격려금 60만원)를 제외한 언론사의 경우 임금이 4% 이상 상승했다.
조선 노사는 지난 1월 평균 임금 3.9%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조선의 총매출액은 3천4백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9%증가한 2백19억원을 기록했다.
연봉제인 조선은 지난해 경영성과를 고려해 올해 ‘상박하후’방식으로 임협을 체결, 평기자의 인상폭은 4%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경TV는 지난 3월 기본급 평균 4% 인상에 합의했다.
한경TV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8%와 13.4% 성장한 5백66억원과 1백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겨레나 한국일보 등은 처우개선 성격이 강하다.
한겨레 노사도 지난달 28일 기본급 5% 인상과 상여금 5백%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협 안에 합의했다.
한겨레는 2001년, 2004~2006년, 2008년에는 임금 인상이 ‘제로’였던 데 비해 2000년(15%) 2002년(5%), 2003년(3%), 2007년(5%), 2009년(3.1%)에는 기본급을 인상했다.
하지만 노조는 올해 명목임금은 지난 10년 전 임금의 1백60%불과하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한겨레는 지난해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상여금 3백% 반납분 중 2백%를 지급하면서 최종 영업적자폭은 6억원이었다.
한국일보는 10년 만에 처음 임금이 인상됐다.
한국은 지난해 영업적자폭이 1백억원이었지만 지난 3월 사기진작 차원에서 통상임금의 7.6% 인상을 결정했다.
한국은 2000년 연봉제 전환 당시 평균임금이 50%가량 인상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임금을 인상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인상에 따라 기자직 평균임금은 4천5백만원, 업무직 평균임금은 3천8백만원 수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