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고 입는' 주말섹션 NO~

[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영남일보 주말섹션팀



   
 
  ▲ 영남일보 주말섹션팀. 왼쪽부터 박주희 기자, 백승운 팀장, 이춘호 기자.  
 
일당백 팀장에 다재다능·엉뚱발랄 팀원 합세
뉴스 사각지대 찾아 1년 365일  동분서주


<영남일보 주막섹션팀>
백승운 팀장, 이춘호 기자, 박주희 기자


‘위클리포유’
매주 금요일 발행되는 영남일보 주말섹션의 이름입니다. 1990년 6월22일 대구 출생입니다. 그러고 보니 20년 가까이 ‘롱런’을 하고 있는 셈이네요. 지난해 11월 27일에는 지령 1000호 기념호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표지 디자인을 세계 5대 광고제를 휩쓴 아트디렉터 이제석씨가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년 역사에 지령 1000호. 지방지로서는 참 드문 일입니다. 그래서일까요. 20년 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5번이나 이름을 바꾸기도 했고요. 감면 이야기가 나올 때면 본지로 흡수해야 할 1순위로 꼽혀 섹션으로서의 생을 마감할 뻔도 여러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남일보만의 독특한 브랜드’라는 데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위클리 때문에 영남일보를 본다”는 말을 전해오기도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이유도 없이 머쓱해집니다. 하지만 내심 참 뿌듯하기도 하죠.

주말섹션이니 주말정보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짐작하시죠? 절대 아닙니다. 위클리포유는 주말섹션의 태생적 뿌리를 과감하게 거부합니다. ‘놀고 먹고 입고’하는 데 뉴스의 타깃을 맞추지 않습니다. 대신 ‘뉴스의 사각지대’를 찾아다닙니다. 그게 위클리포유의 화두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13번째 아이를 출산한 구미 다둥이집의 뉴스가 보도될 때면 위클리포유는 다둥이네를 직접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숟가락이 몇개인지, 쌀 한 가마니가 얼마만에 동이 나는지를 취재해 보도합니다. 항공기 조종석에 있는 버튼이 몇 개인지 궁금증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정 들이댑니다. 보안상 되든, 안되든 그건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깨비 같은 팀’이라고도 하죠.

그런 위클리포유를 제작하는 부서가 영남일보 주말섹션팀입니다. 백승운 팀장을 비롯해 이춘호 기자, 그리고 박주희 기자가 매주 12페이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소수정예다 보니 ‘돌아서면 또 일주일’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죠.

백승운 팀장은 일당백으로 통합니다. 기획은 물론 취재에 편집까지 주말섹션팀의 멀티플레이어입니다. 4년째 팀을 이끌어가면서 이제는 지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은 ‘실탄(소재거리)을 다 쏴서 전쟁을 치를 수 없다’고 앓는 소리를 하지만 신문이 나오면 거짓말이라는 게 금방 들통이 나죠. 지난해에는 세계 5대 광고제를 휩쓴 아트디렉터 이제석씨와 의기투합해 ‘대형사고(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를 치기도 했고요. 올해부터는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의 팀장을 겸하면서 더욱 바빠졌습니다.

이춘호 기자는 ‘자타 공인 음식전문기자’입니다. 대구경북의 음식점에서 이 기자에게 ‘제발 우리 식당 좀 소개해 달라’고 매달릴 정도죠. 그런데 이 기자의 예선심사는 참 까다롭습니다. 그만큼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것이죠. 회사의 고위층이 추천하는 음식점도 맛이 없으면 단호하게 “노(NO)”를 외칠 정도이니까요.

이 기자는 ‘동요가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들이 동요를 부를 때까지’를 외치며 전국 순회 동요대장정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첫 콘서트를 제주에서 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콘서트를 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죠. 물론 회사일이 없는 주말을 쪼개 전국을 다닙니다. 그래서 ‘빵점 아빠’로 낙인 찍힌지 오래입니다. 급기야 최근에는 또 일을 내더군요. 사비를 털어 동요음반을 냈는데요. 노래실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기자협회보의 ‘시선집중 이 사람’코너에 강력추천합니다.

주말섹션팀의 막내 박주희 기자는 ‘호기심 만땅’ 신세대 기자입니다. 책상에 앉으면 ‘이건 어때요? 저건 어떻게 하죠’를 연발합니다. 팀장이 일을 못할 정도죠.

생뚱맞고 엉뚱하기도 합니다. 지난주에는 미스코리아 관련 취재를 보냈더니 대뜸 미스경북 심사위원을 하겠다며 ‘일방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방향을 틀자고 하더군요. ‘미스 경북 심사 1박2일 현장체험’을 쓰겠다는 겁니다. 그러라고 했죠. 결과는요? 한마디로 ‘쭉쭉빵빵’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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