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준 전 사장·김성혜 총장 이성적 판단 촉구"

국민 노조, 8일 성명서


   
 
  ▲ 조희준 전 국민일보 사장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은 8일 성명을 통해 최근 국민일보 현 경영진을 흔드는 실체로 조용기 원로목사의 부인인 한세대 김성혜 총장 등을 지목하고 이성적 판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김성혜 총장은 그만 노욕(老慾)을 거둬라!’라는 성명에서 “조희준씨는 ‘노승숙이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어미니)김성혜 총장이 국민일보 고문 겸 발행인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조희준 전 사장과의 만남은 지난 7일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등에서 3시간 넘게 이뤄졌다.

노조는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요 교직자 인사에 김성혜 총장과 자신(조희준 전 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과시했다”며 “노승숙 회장을 고소한 8인 장로회의 핵심 멤버인 설모 장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나 조용기 원로목사님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김성혜 총장이 지난달 28일 국민일보 사옥 11층 사무실로 노승숙 회장을 불러, 4시간 동안 사퇴를 종용한 사실도 폭로했다.

노조는 “김성혜 총장에게 묻는다. 당신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국민일보 회장에게 사퇴를 강요하는가? 당신이 국민일보의 이사인가, 주주인가? 아니면 국민문화재단의 이사라도 되는가? 조희준씨가 당신의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는가?”며 “장남과 합심해서 국민일보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뒤흔드는 속셈이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를 토대로 설립된 모든 법인체는 결코 김성혜 총장이나 조희준씨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씨의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국민일보 종사자와 노동조합은 이번 기대마저 무너진다면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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