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도, 흥미·가십성 접근

관상보기, 건강 이상설, 키·몸무게 추정 등
1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지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된 이튿날인 1일자 주요 종합일간지의 1면은 김정은으로 가득 채워졌다.

대부분 신문 보도는 김정은의 외모에 대한 흥미 위주·가십성 접근이 주를 이뤘다.

조선일보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혼자 살찐 ‘평양의 황태자’’였다. 기사의 주내용은 김정은의 외모가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을 닮았고, 비슷한 이미지로 연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제목과 관련된 부분은 없었다.

세계일보 1면 머리기사 제목 역시 “통통한 김정은, 김일성 빼닮았다”였다.

관상 보기도 등장했다. 조선은 관상가들을 통해 김정은의 관상을 분석했다. “이마가 좁아 복이 없다” “의지가 약하고 말년 운이 좋지않아 지도자 감인지 의심간다” “정치를 하면 폭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 부정적인 평이 주였다.

중앙일보도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관상을 분석했는데 “김정일과 김일성 관상의 장점을 합쳐놓았다” “조조의 민첩함과 유비의 내유외강을 겸비했다” “제왕의 기개를 갖춘 권력자 관상이 아니다”는 등이었다.

세계는 관상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즐거워보이지 않는 얼굴과 처진 입가는 사는 게 재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키·몸무게 알아맞히기’ ‘건강 진단’ 경쟁도 벌어졌다.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김정은의 키와 몸무게에 대한 추측은 제각각으로 동아는 “170cm, 90Kg" 중앙은 “175cm, 90kg" 한국일보는 “172~175cm, 80~90kg” 세계일보는 “170cm, 80kg”으로 추정했다.

동아일보는 김정은의 사진을 본 국내 의학계의 말을 빌려 김정은이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위험이 높은 비만형”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 “정권 승계 과정의 스트레스가 그의 혈압 혈당 체중관리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복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전단계 대사증후군’ ‘30대 후반 심혈관 질환 가능성’ 등 구체적 병명도 들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 사진 속의 젊은 여성 두 명이 누구인지도 신문들의 관심사였다. 대부분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과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김일성을 닮았다”는 것 외에 김정은 외모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고 얼굴 공개의 의미,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전문가 분석 등을 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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