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과 역량에 걸맞은 힘 있는 신문 만들겠다"
국민일보 김윤호 편집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11.03 1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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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호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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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22년간 쌓아온 역량에 비해 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위상에 걸맞은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15일 사실상 6년 만에 편집국으로 복귀한 국민일보 김윤호 신임 편집국장은 ‘친정으로 돌아온 딸’이 아닌 ‘시댁으로 돌아온 며느리 같다’는 말로 취임일성을 갈음했다.
그간 공백에 대한 부담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기 많기 때문이다.
이번 편집국장 인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만큼 내부 구성원들이 갖는 기대감이 크다.
김 국장은 ‘힘있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화답했다.
그는 “사내 소통에 더욱 힘써 ‘힘 있는 신문’을 만들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기독교적인 마인드는 깔려 있지만 보편적인 가치로 사회현상을 분석·해석·전망할 수 있는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민일보 편집국장 자리는 순탄치 않았다. 조민제 사장조차 여러 차례 ‘2년 임기를 역임한 편집국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 국장은 “데스크, 일선 기자 등과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대화, 메신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할 예정”이라며 “편집국에 2백명이나 되는 기자가 있다 보니 통합과 조화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 및 인력 개편에 대해선 의견수렴을 거쳐 단행할 예정이다.
그는 “특집기획부가 여러 부서에서 차출돼 구성되다 보니 타 부서에서 인력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특집기획부 또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전제 하에 편집국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주요 부장인사 역시 “주요 데스크 인사가 단행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고민할 것”이라며 “팀워크가 잘 이루지고 있느냐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업·광고마케팅국장 이력으로 인한 광고주의 편집권 침해와 조용기 원로목사 회장 취임 이후 편집권 침해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나 광고 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듯이 편집국에선 독자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일보가 비록 순복음교회에서 창간했지만 공익재단으로 대주주로 바뀌었고 그동안 교회 쪽에서 편집권을 침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경영권 다툼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영진과 노조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현 경영진에게 믿음을 갖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