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영 1민영…점진적 확대 바람직"
종교방송사, 미디어렙 '1사 1렙' 반대 재표명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1.03.23 16:36:39
CBS(사장 이재천) 불교방송(사장 김영일) 평화방송(사장 오지영) 원음방송(사장 이관도) 등 종교방송사 사장단은 18일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1사 1렙’체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사장단은 이날 성명에서 “종교방송사는 사회 통합기능과 함께 방송의 공공성을 높이는 역할을 통해 그 존재 의미를 확인시키고 있다”면서도 “방송광고 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광고 취약매체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장단은 “국회가 방송법 개정과 함께 논의 중인 미디어렙 법은 단순히 방송 광고를 규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송의 틀을 새로 짜는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 방송의 기본 틀을 수립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공영 미디어렙의 순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영 미디어렙’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미디어렙 관련 법안의 개정 방향은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체제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자율성을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미디어렙 도입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이들 광고 취약매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미디어렙 도입과 관련한 법안에 담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담보하는 기초이자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