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선정적 기사 퇴출한다

네이버, 시민단체 모니터링단 출범
기사 수정해도 3시간 동안 노출 제외


   
 
   
 
NHN(대표이사 김상헌)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되는 기사의 선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노출정책도 변경, 선정적인 기사로 판단될 경우 과거 수정을 하면 바로 노출됐지만 이번 제도 변화로 관련 기사는 3시간 동안 뉴스캐스트에서 노출이 안 된다.

NHN은 3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2층 국제컨벤션홀에서 열린 ‘뉴스캐스트 정책변경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NHN은 2009년 1월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선정적 기사로 인한 이용자들의 항의가 지난해 3월 38건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3월에는 4배 가까이 증가해 1백56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로 인한 화제성 기사에 대한 이용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NHN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2009년 44개 언론사만 참여했던 뉴스캐스트 참여사가 90개로 증가, 언론사 간 트래픽 경쟁이 불붙으면서 선정적인 기사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NHN은 지난 30일 오후 2시까지 뉴스캐스트 참여를 신청한 언론사만 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해 평가를 진행해 오는 7월 일괄 추가하고 한동안 추가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NHN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각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나 기사 안에 들어간 광고 등에 대한 선정성 기준을 판단하기 위해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특히 선정적인 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3시간 노출 제외’라는 페널티도 마련했다.

NHN는 정제된 편집을 하는 언론사가 트래픽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선정적인 기사로 판단될 경우 기사의 수정이 있더라도 뉴스캐스트에서 3시간 노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은 “선정성이란 개념이 추상적이지만 청소년에게 유해한 기사나 광고가 될 것”이라며 “판단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복수의 시민단체로 모니터링단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신규 매체신청을 중지하는 것은 선정성 해소가 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줄거나 모니터링단에서 개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추가적인 신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언론사 관계자는 “뉴스캐스트로 트래픽 놀음에 빠진 언론사를 향해 자제하라는 차원에서이번 정책이 나왔다”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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