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노조, 조희준 전 회장 고발 취하
노조 "조용기 회장 요구 수용"…사측 "회사발전 위한 결단 환영"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 입력
2011.08.31 14:15:47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한 문제에도 노조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29일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교회와 재단 그리고 조용기 (국민일보) 회장의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조희준 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용기 회장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 임원 및 실·국장 등 다른 고발인들도 교회와 재단 그리고 조용기 회장의 뜻에 따라 조희준 씨 고발 취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면서 “조용기 목사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에 대한 고발 취하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조희준 전 회장을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노조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지난 4월 김성혜 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조희준 전 회장에 대한 노조의 고발 취하 결정은 조 목사의 ‘교회 사유화 의혹’을 제기해온 노조의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다.
노조의 이 같은 변화는 29일 대표이사와 임원·실국장 명의로 △노조 홈피에 올라온 조용기 회장 관련 글 삭제 △국민일보 가족들에게 공개사과 △해사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 등 세 가지 조건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수용했다. 조상운 국민일보 노조 위원장은 “회사 측의 요구를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것”이라며 “애당초 순복음교회 관련 문제는 8월 말까지만 제기하기로 했고, 조합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었다”고 수용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조 위원장은 “노조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임단협 문제 등에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 대표이사 및 임원·실국장은 30일 “조 위원장이 회사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을 일단 환영한다”며 “재발방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