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김어준·지승호 지음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 입력
2011.10.19 16:05:42
이 책은 일종의 정치사용설명서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조국, 심상정, 유시민, 이건희 등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냈다.
저자가 보수와 진보를 구분 짓는 방식은 흥미롭다. 한국사회의 우파는 “한미동맹 이야기 하면 미국에 분담시키는 게 국방비가 더 저렴하다고 이야기하는 장사꾼. 이념이 아니라 공포에 질린 동물”이라고 지적한다.
좌파는 “누구나 같은 조건에선 같은 정도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동물이다. 하지만 지적 오만이 대중들로부터 좌파를 유리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비판한다.
이 책의 백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석이다. 도곡동 땅, 다스, BBK, 옵셔널벤처스로 이어지는 ‘BBK 의혹’에 대해 팩트에 기반한 ‘추정’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푸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