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새로운 시도…'팟캐스트' 진출 눈길

한국 '시사난타 H'·한경 '읽어주는 한국경제' 등 속속 참여


   
 
  ▲ 김지은 기자(왼쪽)와 최진주 기자가 사내 인터뷰실에서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기성 신문들도 팟캐스트 방송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국일보의 ‘시사난타 H’, 한국경제의 ‘읽어주는 한국경제’를 비롯해 일부 신문들도 팟캐스트 진출을 검토하는 상태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들이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으나 신문사들로서는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된다.

한국일보는 기자들이 직접 진행하는 팟캐스트 ‘시사난타 H’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방송은 한 주간의 뉴스를 분석하는 방송으로 최진주(산업부) 김지은(사회부) 기자가 진행하고 담당 기자가 출연해 대담을 나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3회가 진행된 1일 현재까지 총 내려받기 건수는 2만건, 팟캐스트 뉴스 및 정치 섹션에서는 한때 21위에 랭크됐다.

‘시사난타 H’는 1, 2회 방송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SNS 단속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3회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매머드 복제의 현실성 등에 대해 비판적 분석을 내놓았다.

‘시사난타 H’ 제작에는 대규모 스튜디오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이크 3개, 노트북, 편집 프로그램을 갖추고 사내 인터뷰실에서 녹음을 진행한다. 녹음 편집과 스크립트 작성은 디지털뉴스부의 강희경 기자가, 총괄은 같은 부 양홍주 기자가 맡고 있다.

황상진 디지털뉴스부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기사를 전파하고 유통시키는 채널은 늘어나는 가운데 팟캐스트는 저비용으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며 “신문지면에서 소화하지 못한 뉴스의 이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기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도 10월 초 허원순 국제부장이 진행하는 ‘읽어주는 한국경제’를 출시했다. 허 부장은 20분 분량의 방송에서 매일 한국경제의 기사들을 분석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밖에 경향신문도 디지털뉴스부를 주축으로 팟캐스트 출시를 검토하는 등 언론사들의 팟캐스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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