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인터넷으로 뉴스 본다"
언론진흥재단 '한국의 뉴스미디어 토론회'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11.12.12 1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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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12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의 뉴스미디어2011-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저널리즘' 토론회에서 신문 부문 발제자인 김성해 대구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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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신문보다 포털 이용 압도적…신문은 전 부문 하락세지상파와 신문을 통한 뉴스 소비가 줄어들면서 젊은 세대가 뉴스를 주로 얻는 매체로 인터넷이 부상했다. 특히 20대에서 인터넷은 지상파, 신문, 케이블을 모두 앞섰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의 뉴스미디어 2011-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저널리즘’ 토론회에서 김영주 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발제 ‘지상파TV 뉴스의 지형도 2011’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제문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20대가 뉴스 소비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는 이용시간별로 인터넷(30.2분), 지상파TV(24.5분), 신문(6분), 케이블(5.3분), 모바일(2.1분), 라디오(0.8분)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지상파TV가 뉴스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였다. 30대는 지상파(39분), 인터넷(29.5분), 신문(10분)의 순이었다. 40대에서는 지상파(47.1분), 인터넷(17.4분), 신문(16.5분)이었으며 50대는 지상파(51.4분), 신문(17.8분), 케이블(16.8분)의 순위를 보였다.
지상파TV는 뉴스를 얻는 수단으로서 전체적으로 우위를 나타냈으나 2006년 조사 때 56.8분에 비해 줄어든 44분을 기록했다. 신문도 2006년 18.1분에서 13.2분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은 2006년 13.7분에서 18.3분으로 늘어났다. 케이블도 10.9분에서 11.6분으로 약간 증가했다.
미래에 뉴스소비에 가장 많이 이용할 매체로는 53.3%를 기록한 TV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인터넷미디어라는 응답도 32.3%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은 6.9%로 3위였다.
김영주 연구위원은 “2010년 조사 당시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적고 모바일 뉴스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미래의 뉴스소비에서도 지상파 TV뉴스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현재같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 이용 방법은 포털이 절대적 위치를 과시했다. 김위근 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이 발제 ‘저널리즘의 미래, 인터넷 저널리즘’에서 밝힌 ‘2011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포털 첫 페이지의 뉴스제목을 보고 이용한 비율이 86.5%로 언론사 사이트에서 찾아간 비율 8.0%를 압도했다. 포털은 도달률(85.0%), 평균체류시간(140분), 평균페이지뷰(217페이지) 등 모든 면에서 일간지·경제지 닷컴이나 인터넷신문 사이트를 대폭 앞질렀다.
스마트폰의 뉴스앱 이용 1일 평균 체류시간은 연령대별로 40~44세가 8.17분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5~49세(6.13분), 35~39세(4.32분)이 뒤를 이었다.
보도전문채널은 최근 6년간 0.3~0.5%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YTN은 연평균 0.444%, MBN은 0.237%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09년 이후에는 0.4%대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일도 연구위원은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24시간 뉴스채널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의미”라며 “지상파채널 뉴스와 다른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뉴스와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가 ‘신문저널리즘 현황과 전망’에서 발표한 언론진흥재단의 2010년 조사 결과 신문은 광고매출액, 구독률, 신뢰도 등 모든 측면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광고매출액은 2000년 2조1214억원에서 2009년 1조500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구독률은 69.3%(1996년)에서 29.0%(2010년)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신뢰도는 48.5%(1996년)에서 13.1%(2010년)으로 내리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