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미디어 '손바닥TV' 화제

3주 만에 어플 다운로드 40만 돌파


   
 
  ▲ 황희만 MBC C&I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손바닥TV’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쌍방향 소통 방송 ‘손바닥TV’가 화제다. ‘세계 최초의 소셜TV’를 지향하는 손바닥TV는 스마트기기만을 위한 전용 방송 채널로 지난 2일 개국했다. 개국 직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더니 3주 만에 자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4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기기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MBC C&I가 기획하고 iMBC가 서비스하는 손바닥TV는 매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방송된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시청이 가능하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TV팟, 유튜브, 판도라TV, iMBC 등 기존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과 다시보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프로그램은 총 8편. ‘이상호의 손바닥뉴스’, ‘최일구의 소셜데스크’, ‘박명수의 움직이는 TV’ 등 시사부터 예능까지 아우른다. 주목할 것은 시청자 참여의 폭을 제작에까지 개방한 시청자 맞춤식 방송이란 점이다. 손바닥뉴스는 SNS를 기반으로 한 현장중계 중심의 뉴스로 트위터를 통해 모집한 ‘10만 손바닥 기자’의 정보 제보와 방송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생방송 중에도 언제든지 참여와 소통이 가능하다.

기존 방송과는 형식과 내용 모두 차별화했다. 소형 스튜디오에서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제작하는 대신, 정치나 성에 관해 거침없이 발언한다. 심의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을 활용한 것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국회의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 유명 정치인들의 출연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선 손바닥TV를 ‘나꼼수’와 비교하기도 한다. ‘나꼼수’가 기성 언론들을 위협하는 저항 언론의 새로운 모델이라면 손바닥TV는 스마트기기와 SNS를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쌍방향 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콘텐츠 최적화 작업과 함께 모바일 환경의 개선도 시급하다. 초기 적자를 벗어나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동철 MBC C&I 홍보담당 국장은 “기존의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처럼 정형화된 광고가 아닌 소셜TV와 SNS에 맞는 광고 모델이 필요하다”며 “수익구조를 찾기 위한 모델 규격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종편이 개국하며 미디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손바닥TV의 실험이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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