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이 실시한 새해 대선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후보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은 “12월 대선 가상대결에서 범야권 후보로 나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6.1%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43.9%)을 2.2%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지난달 28~29일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2일자 신문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201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28.6%가 ‘복지’를 선택했고 이어 ‘성장’(24.7%), ‘소통’(22.5%), ‘안보’(13.6%), ‘통합’(8.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45.9%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31.3%)보다 많았다. 총선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 재출마 시 ‘지지하지 않겠다’(53.3%)는 답이 ‘지지하겠다’(27.9%)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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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일자 6면 | ||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49%,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43%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여의도리서치의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8.9%,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2.7%를 각각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26일 실시된 조사에서다.
4·11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차지할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1.9%가 ‘99석 이하’라고 답변했다. 유권자의 10명 중 4명은 한나라당이 70석 가까이 의석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대에서는 67.4%가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100석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그 어느 세대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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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2일자 4면 | ||
한국일보는 “총선과 대선이 잇달아 치러지는 선거의 해인 2012년, 20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소극적인 정치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한국의 20대가 다시 적극적인 정치참여세대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27~29일 설문조사 대행업체 서베이몽키를 통해 전국의 20대(19~29세) 800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3%가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70.5%)은 “20대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 투표 등 정치참여에 대해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0년 이후 8차례 실시된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2002년 대선(56.5%)을 제외하고 20대의 투표율은 28~46%에 머물러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면서도 “2010년 지방선거, 지난해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20대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른바 '숨은 표의 반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대의 투표혁명'을 주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박 위원장을 양자 대결 구도의 경우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의 여론조사(미디어리서치) 결과는 여야 1대1 맞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원장이 49%로 40.8%의 박근혜 위원장을 앞섰다.
박근혜-문재인 대결에서는 54.7%, 33.4%로 박 위원장이 높았으며, 박근혜-손학규 대결에서는 각각 54.7%, 31.1%를 기록했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9%를 기록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7.6%, 김문수 경기지사 2.6% 순이었다.
MBC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에서는 양자 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46.6%)이 박 위원장(40.9%)을 5.7% 포인트 앞섰다. 다자 대결에서는 박근혜(32%), 안철수(20.5%), 문재인(5%) 손학규(3.9%) 순이었다.
SBS 여론조사 결과(TNS코리아)는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47.4%, 박근혜 39.5%로 안 원장이 7.9% 포인트 앞섰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박 위원장이 45.9%로 38.8%의 안 원장을 앞섰으나 역전됐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박근혜(33.9%), 안철수(27.5%), 문재인(5.4%)의 순으로 석 달 전과 변화가 없었으나 안 원장에 대한 지지도는 10% 포인트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