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비밀병기' 모두 모였다

[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경북일보 뉴미디어국



   
 
  ▲ 경북일보 뉴미디어국 특공전사들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현 기자, 김재익 기자, 최낙성 기자, 조현석 국장, 서선미 기자, 배태경 차장, 김광수 기자, 조준호 기자(캐리커처).  
 
수중촬영 전문가에 디자인 기자까지
전문영역 오가며 취재·편집 도맡아


<경북일보 뉴미디어국>
조현석 국장    배태경 차장
김광수 기자    박재현 기자
조준호 기자    최낙성 기자
서선미 기자    김재익 기자


냉엄한 미디어 전쟁, 피아를 구별할 수 없는 그 전쟁터 한복판에 척후병 8명이 투입됐다. 아니 특공 전사라 할까?
부대끼는 게 다 임무다. 동영상 취재, 기사 작성, 온라인 편집, 리포팅, 서버 관리, 인터넷 생중계 등 일당백 백병전의 현장에 이들이 뛴다.

지난 2000년 1월 1일 첫 단추를 낀 후 현재 제법 규모를 갖춘 8명의 정예원이 포진하고 있다. 2007년 대구경북 일간지 최초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실시를 만루 홈런처럼 기록하며 2008년 최초 인터넷과 스마트폰 생중계를 시작해 경쟁사들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뉴미디어국 부서원들은 누굴까? 이제 그 비밀 병기를 공개하고자 한다.
부서 막둥이 김재익 수습기자. 27세의 순정남인 그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던 어느 날 시장거리에서 주워 키운 들고양이가 병이 들자 한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바치고도 행여 놈이 서거할까 봐 몇 날을 하얗게 새웠다. 심지어 눈가에 물기까지. 하지만 일 하나는 똑부러진다. 뭔가 큰일을 만들어 낼 것 같은 새싹이다.

서선미 디자인 기자. 입사 한 달. 엄밀히 말하자면 서 기자가 막둥이이지만 앞서 언급한 김재익 수습기자를 짬밥으로 밀어내며 당당히 랭킹 7위에 올랐다.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부서의 홍일점. 팍팍 튀는 아이디어로 뉴미디어국의 신종 병기 그녀가 됐다.

최낙성 기자. ‘핵어깨’라고 할까. 볼링공 하나는 들었음직한 그의 어깨에서 카메라가 내려지는 날은 거의 없다. 무척 앳된 얼굴을 한 그가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면 누구나 한번쯤 다시 쳐다본다. 분위기 메이커로 그의 입담은 신기할 따름이다. 이른 아침 현장을 다녀온 그는 동영상 편집에 매달리면 새벽 2시는 기본이다. 사람이 피곤으로 떡이 된 그날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박재현 기자. 억양을 듣기만 해도 그는 부산 사나이다. 반듯한 옷매무새에 꼼꼼함이 묻어 있다. 영상 편집에는 독보적이다. 아무리 난삽하게 얽혀 있는 영상도 그의 손을 거치면 참기름 바른 듯하다. 그는 양보맨이다. 그래서 실속을 밝히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아까운 신체 일부를 도려냈다. 맹장. 그 놈을 떠나보내니까 닭갈비가 너무 먹고 싶다며 병원 월담도 불사했다고. 고향에 어여쁜 예비 신부가 있는 외골수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 특파원. 국내 굴지의 수중 촬영 전문가다. 독도와 울릉도 해양 오염 관련 특종기사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바다에 관한 한 그가 쓰면 특종이다. 전문 스쿠버 다이버로 공중파마다 그를 영입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는 그저 경북일보가 좋단다. 경북일보가 그를 곁에 두게 된 것은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아닐까.

김광수 기자. 글쓴이다. 대충 어리바리한 40대 정도로만 이야기를 맺는다.

배태경 차장. 키로만 이야기 하자면 그는 부서의 푯대다. 184cm. 총각 때는 뭇 여성들이 쓰러졌단다. 그의 외모를 보면 거짓은 정녕 아닌 듯하다. 프로그래머인 그는 서버 관리, 인터넷 망 구축, 생중계 현장 PD 등 어느 하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서글서글한 웃음은 그에게 적개심을 품은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조현석 국장. “이게 뭐고” 그 말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입사 22년째인 뉴미디어국 총사령관. 안동 양반인 그에게 꼬장꼬장함이 묻어 있다. 하지만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제갈공명과 맞짱을 붙어도 이길 것만 같은 머리 회전에 부서원은 ‘꼼짝말아’다. 눈매가 날카로워 흡사 독수리를 보는 듯하지만 역시 부서의 대표답게 다 꿰뚫고 있다. 히딩크의 4강 신화처럼 힘겨운 미디어 게임에서 이 정도 경북일보 뉴미디어국이 자리를 지키는 것도 그의 철학 때문이 아닐까.

정론직필의 신화는 이제 인터넷의 대양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뉴미디어국은 4·11 총선 사이트와 함께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모든 후보자의 스마트폰 명함을 개설해 다시 한 번 잰걸음을 선보였다.

가장 신뢰받는 인터넷 경북일보를 위해 우직하나마 빈틈없이, 그러나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로 지난 12년 경북일보 뉴미디어국의 역사를 능가할 새로운 날들이 계속되리라 본다.
<경북일보 뉴미디어국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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