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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시사매거진 2580’의 이정은 기자가 16일 ‘경제민주화’ 리포트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착용하고 방송하고 있다. | ||
이정은, 김혜성, 김병헌, 기자는 16일 방송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착용하고 리포트를 했다. 각각 ‘경제민주화’ ‘교수공제회의 실체’ ‘열정에게 기회를(고양원더스)’를 방송하며 배지를 착용하고 보도했다. 배지크기는 가로, 세로 5cm로 화면에서 글자는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방송 다음날인 17일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은 기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기자들은 경위서에서 “MBC 방송에 신뢰가 떨어졌고 자발적으로 공정방송으로 회복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것”이라며 “‘공정방송’은 MBC 구성원 누구나 동의하고 공감하는 가치인 만큼 이를 문제 삼는 국장의 방침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21일 특보에서 “시청자에게 리포팅하는 것은 MBC 기자의 신분으로 하는 것이지 노조원의 신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립의무가 요구되는 공영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기자가 특정단체인 MBC 노조의 배지를 달고 출연한 것은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노조의 월권적 개입이며, 노조 및 노조원에 의한 프로그램의 사용화”라고 비판했다.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은 오는 23일 방송에서도 배지 착용을 고려하고 있어 이를 놓고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심원택 시사제작 2부장은 해당 기자들에게 “향후 공정방송 배지 착용을 불허하겠다”며 “만약 공정방송 배지를 착용하면 모자이크로 처리해 삭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노조는 “리본이나 배지 착용은 쟁의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노동법 해석과 복장 투쟁을 준법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는 노동부의 지침 등을 근거로 김현종 국장의 ‘공정방송’ 배지 착용 금지 지시는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자들이 착용한 공정방송 배지가 시청자의 시선을 방해할 정도의 크기가 아님에도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은 방송 파행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최근 ‘PD수첩’ 불방 사태와 작가 전원 교체를 비롯해 ‘금요와이드’ 아이템 삭제, ‘시사매거진 2580’ 2명, ‘경제매거진’ 1명의 기자에 대해 교육발령을 내리는 등 방송 제작에 파열음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