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주폭 시리즈' WSJ에 소개

"술 취해 저지르는 범죄 인식 바꿔" 평가

 



   
 
  ▲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29일 게재된 기사. /WSJ 홈페이지 화면 캡처  
 
조선일보의 주폭 시리즈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됐다.

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음주문화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삼성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아시아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소개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조선일보)과 서울지방경찰청이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내 온·오프라인 통합 발행 부수 1위 신문이며, 경제지 중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으로 평가된다. WSJ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조선일보)이 지난여름부터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그동안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범죄자가 5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술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주목할 만한(high-profile) 기획 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조어인 ‘주폭(酒暴)’을 우리 발음 그대로인 ‘jupok’이라고 표현했다.
 
WSJ는 한국 사회의 오랜 관행이었던 일그러진 음주 문화를 설명하면서 최근의 변화상을 강조했다. WSJ는 “한국인은 아시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세계에서 증류주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며 “음주가 동반되는 회식문화는 사회적인 유대감을 쌓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표현했다.


조선일보 사보에 따르면 기사를 쓴 WSJ 기자는 지난 10월 조선일보에 전화를 걸어 “WSJ에서
달라진 한국의 음주문화를 주제로 특집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후 사옥을 찾은 WSJ 기자는 인터뷰이가 된 조선일보 기동팀원을 상대로 한 시간 남짓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WSJ 기자는 당초 조선의 기획시리즈에 대해서만 기사를 작성하려 했지만, WSJ가 경제지인 관계로‘불가피하게’삼성을 끼워 넣을 수밖에 없었던 뒷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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