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조선, 자녀 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
경향·한겨레·MBC 등 부분 지원…학자금 제도 없는 언론사도 많아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13.01.16 13:38:51
2012년 서울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얼마일까? 정답은 690만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주요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고려대 828만원, 연세대 856만원, 이화여대 845만원 등 800만원을 웃돈다. 의학 및 예체능계열일 경우 1000만~120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들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뒀다면 등록금의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언론사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뿐이다.
서울 지역 언론사 가운데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곳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로 나타났다. SBS는 전액은 아니지만 고려대와 연세대 등 국내 사립대 일반학비에 준하는 금액을 제공한다.
한국경제는 자녀 2명에게 각각 고지액의 80%, 중앙일보는 자녀 1명일 경우 80%, 2명은 50%를 지원한다. MBC와 한겨레는 각각 연간 500만원, 480만원을 지원하고 이데일리는 학자금의 50%를 지원한다. KBS는 ‘무이자’로 빌려주는데 평균 B학점 이상이면 전체 학자금의 70%, B 이하면 60%를 장학금 형태로 지급한다. 즉, 직원들은 학자금의 30% 또는 40%만 갚으면 된다.
서울경제는 연간 300만원, 경향신문과 매일경제는 연간 200만원, 서울신문은 자녀 1명에 한해 연간 145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일보는 연간 260만원을 지원했지만 2008년부터 연체되고 있는 상태다.
전체가 아닌 부분 지원의 경우 연간 700만~900만원의 사립대학 등록금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 언론사 노조위원장은 “자녀 대학 등록금이 주요 매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기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는 지난해 7월 노사 협의로 유족 자녀의 초중고 학자금과 대학 등록금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머니투데이와 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등은 대학 학자금 지원 제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 유아 자녀의 학자금 지원은 언론사별로 차이가 났다. 조선일보가 연간 240만원, MBC와 SBS가 120만원, 매일경제가 50만원을 2년간 지원하고, 서울신문이 1년간 75만원, 한국경제가 50만원을 제공한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유아 비용 지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는 지난해 국가 양육비 지원으로 회사 유아 학자금 지원을 폐지했다. 다만 3사 방송사는 취학 전 자녀를 대상으로 사내외에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후·강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