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조 '전면 파업' 선언

임단협 결렬로 다음주 중 돌입

OBS 임금 및 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OBS노조는 다음 주 중순경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OBS노조는 20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주 중·후반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2일 임단협 특보를 통해 “이제 파국의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며 “사측의 안하무인식 태도에 종지부를 찍고 최소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쟁의 수단인 전면파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는 93.2%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20일 지노위 최종 조정 회의에서 노조의 ‘실질 임금 회복’ 요구에 대해 사측은 기존의 ‘동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휴일근무 수당 현실화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경력사원 -1호봉’의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경영목표 달성 시 해결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크자 조정위원들은 결국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노조는 파업과 동시에 법정 투쟁도 병행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휴일근무 수당과 관련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간외 근무 수당 지급에 대한 법적 대응 수순도 밞아나갈 계획이다.

김용주 OBS노조 위원장은 “법으로 해결해도 될 법정수당까지 조정대상에 올려놓는 등 줄곧 유연한 협상태도를 보인 노조에게 사측은 아무 것도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사측이 파국을 피하고 싶다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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