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면 책 칼럼 진화

명사들이 소개하는 '내 인생의 책' 선보여


   
 
  ▲ 경향신문이 지난 3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내 인생의 책’.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경향신문 1면 책 칼럼이 재탄생했다. 경향신문은 3일 1면을 통해 그동안 이어져온 ‘오늘의 사색’을 명사들이 책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책’으로 새롭게 연재한다고 밝혔다.

내 인생의 책은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등 각계 명사들이 자신의 생각과 삶을 바꾼 다섯 권의 책을 골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개한다. 그동안 책이 중심이 돼 왔다면 이제는 책과 연관된 개인들의 스토리텔링도 더해진다. 경향신문은 “명사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자신의 삶에 반영했는지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내 인생의 책’에서 삶의 양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타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다. 이어령 전 장관은 3일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과 4일 일연의 ‘삼국유사’를 소개했다. 책 칼럼은 편집국 내 문화부가 담당하지만 향후 정치·경제·사회·체육·대중문화부 등 다른 부서의 협조를 받아 각계 명사 섭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윤택 연극연출가, 차동엽 신부, 유홍준 교수 등이 섭외돼 있다.

지난 2007년부터 8년째 매일 한 권의 책을 1면에 소개해온 경향신문 책 칼럼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2007년 책읽기 열풍이 활발할 당시 언론 사상 일간지 1면에 서평을 처음으로 게재했다. 당시 책읽기의 일상화라는 취지로 저명인사들이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책읽기 365’를 시작했다. 2008년 1월2일에는 ‘책읽는 경향’으로 변화해 책읽는 문화의 전국적 확산을 꾀했다. 서울에 집중되던 필자를 지역주재기자들을 통해 지역 필자로 넓혔다. 또 독서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5월1일부터는 ‘오늘의사색’으로 바꿔 지난달 30일까지 지면을 채워왔다. 오늘의 사색은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뽑아 해설하는 형태다.

경향신문 한윤정 문화부장은 “8년째 이어지며 존폐를 고민했지만 지난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면에 실어온 전통을 이어가자고 결정했다”며 “요즘은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데 책이 좋다는 것만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지금은 사람에 관심이 많은 만큼 명사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읽는지 등 명사들의 삶과 책을 연관시켜 발전해온 그 삶을 함께 전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그동안은 신간이나 근래 출간된 책이 대다수였는데 명사들 추천책은 고전도 많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