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종편사 기업설명회 돌연 취소
계열사 마케팅 임원 참석 예정…일부 종편 반대로 이틀전 무산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4.03.05 12:57:48
삼성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인 채널A, JTBC, MBN, TV조선 4사에 대해 삼성 계열사 마케팅담당 임원들이 참석하는 IR(기업설명회)행사를 마련했다 돌연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편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중순쯤 종편 광고 담당자들에게 2월 26일 IR행사에 참석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채널 인지도가 지상파보다 낮은 종편사들을 위해 마련됐고, 삼성 계열사 중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제안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종편 광고담당자들은 각사 미디어렙 출범을 앞두고 삼성 주요 계열사에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보고, 행사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동안 한정된 홍보 예산을 놓고 각 사가 ‘나눠 먹기식’배정을 받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광고예산 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24일쯤 이번 행사를 취소하면서 무산됐다는 게 종편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종편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 26일 삼성 계열사 광고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종편 4사 설명회를 갖는다고 통보해 자료를 준비했지만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며 “일부 종편사가 이번 행사를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종편사와 삼성 계열사 마케팅 담당자 간 만남의 장을 위해 마련됐고, 종편들이 올해 광고주들에게 광고와 관련해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를 듣기 위해 기획됐다”며 “하지만 종편사 중 이번 행사를 불편해 하는 곳이 있어 취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