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보도, 새누리당 경선만 치중"
공정선거보도감시단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 입력
2014.04.16 13:43:24
“서울시장 선거보도에서 박원순 시장이 사라졌다.”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언론보도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만 치중해 최소한의 양적 균형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구성한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이 15일 7차 주간 모니터 보고서에서 서울시장 후보별 방송 보도 양을 분석한 결과, 김황식·이혜훈·정몽준 등 새누리당의 예비후보들은 최대 4건까지 보도된 반면, 야권 후보인 박원순 시장과 관련한 보도는 아예 없거나 1건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경선 토론회 내용 등이 보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상대편인 박원순 시장 관련 내용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정도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채널A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이 참석한 나무심기 행사를 보도하면서 김황식·이혜훈·정몽준 3명의 후보 인터뷰만 담고 박 시장의 인터뷰는 보도하지 않았다. TV조선은 정몽준 의원은 띄우고, 박 시장은 깎아내리는 식의 보도로 눈총을 샀다.
선거보도감시단은 “TV토론회 생중계에 대해서 동등 시간의 원칙을 요구하듯이 보도에서도 각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양적 균형은 맞추려 노력해야 한다”면서 “향후 새누리당 경선토론회가 3번 더 열릴 예정이라는 점과 그들의 발언 중 박 시장 관련 공격성 내용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 선거보도의 균형을 지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