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거의 맞췄다

경기지사 1곳 제외한 16곳 광역단체장 결과 일치

지상파 3사가 6·4 지방선거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경기도지사를 제외하고 최종 개표 결과와 일치하면서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4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함께 공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4.5%,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44.7%를 기록했다. 개표 후 실제 결과에서도 박원순 후보가 56%로, 43.1%에 그친 정몽준 후보를 누르며 당선됐다. 부산시장 출구조사에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51.8%,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48.2%를 기록했고, 개표 결과에서도 서 후보가 50.7%의 지지율을 얻어, 오 후보(49.3%)를 눌렀다.


최종 개표 결과가 달라진 곳은 경기도. 출구조사에서는 경기도를 경합지역으로 발표하며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1%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보다 2%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남경필 후보가 50.4%로, 49.6%의 지지율에 그친 김진표 후보를 제치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조치원읍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지방선거는 17개 지역 중 주요한 7곳이 경합으로 발표되며 1%포인트 안팎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 경합지역으로 표시된 곳은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후보 간 순위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며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처럼 초 접전 지역이 많아 숨어있는 표심을 읽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과 달리, 17곳 중 16곳을 적중하며 출구조사가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ㆍ도 교육감 예측은 전부 적중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16개 지역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도 주요 지역에 대한 자체 예측조사를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당락이 바뀌었다. JTBC는 인천시장에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부산시장에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천에선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부산에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장에 박원순 후보, 경기지사에 남경필 후보, 서울시교육감에 조희연 후보의 승리는 적중했다.


이 같은 결과는 조사 방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JTBC는 스마트폰과 전화를 통한 조사 방식을 택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 답변이 많았고,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의 경우 당락이 뒤바꿨다. 반면 지상파 3사는 투표를 하고 나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다.


SBS 관계자는 “출구조사는 당일 투표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개표 결과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하지만 거짓으로 응하는 유권자들도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사전 전화조사와 패널조사 등 여러 방법을 통한 여론 추이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TNS와 미디어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가 참여, 전국 654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6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예측조사를 내놨던 YTN은 비용 등의 문제로 이번에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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