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의 등장, 언론의 무한경쟁 시대"

[2014세계기자대회] 콘퍼런스Ⅱ '글로벌 미디어 시대의 지구촌 재난과 휴머니즘'


   
 
  ▲ 18일 경북 경주시 코모도호텔 반월성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두 번째 콘퍼런스 ‘글로벌 미디어 시대의 지구촌 재난과 휴머니즘’에서 사회를 맡은 심재윤 코리아타임스 편집부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세계기자대회의 두 번째 콘퍼런스 ‘글로벌 미디어 시대의 지구촌 재난과 휴머니즘’에서는 세계 기자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뉴미디어 흐름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18일 경북 경주시 코모도호텔 반월성홀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 김홍국 tbs 보도국장은 “뉴미디어, 디지털미디어의 시대를 맞아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어느새 언론의 주류세력으로서 기성 언론을 넘어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언론 산업의 변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한겨레신문의 크라우드 소싱과 매일경제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사례를 소개하며 “언론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언론사와 언론인을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유력언론사들도 디지털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한편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롤 레슬리 캠벨 세쿤알로신문 뉴스 편집자는 “이미 주요 언론사의 숙련된 기자들은 자신의 기사에 동영상과 음성을 삽입하여 온라인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생생한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 기자들은 트위터를 이용하며 신문사에서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대니얼 존 데이먼 BBC월드서비스 진행자는 “디지털 신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영국의 방송 매체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기자들이 내부 비디오 서버에 모바일 접속을 할 수 있게 해주는 BBC 자체 앱스토어(Appstore) △스크립트 작성과 통신사 전송을 할 수 있는 전자뉴스제작시스템(ENPS) △음성과 사진, 영상을 서버에 직접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포터블 뉴스취재(PNG) △팟캐스트를 통한 주7일 프로그램 방송 등을 소개했다.

이어 대니얼 진행자는 뉴스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시청자가 로그인 후 생방송에 출연하여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웹캠을 사용하는 구글 플러스(Google+), 스프리캐스트(Spreecast)와 같이 새로운 포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언론인들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국 언론이 신뢰를 크게 잃어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언론의 보도를 소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심재윤 코리아타임스 편집부국장은 “브라질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여전히 세월호 참사에 고통받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에 수많은 질문을 남겼다”고 말했다. 심 부국장은 “기자들은 참사 현장에서 과도한 취재 경쟁에 내몰렸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언론과 기자를 믿지 않았다”며 “그들은 한국 기자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미애 영남일보 기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국내 네티즌은 해외 언론에 관심을 갖고 SNS를 통해 해외 언론의 보도를 공유했다”며 “어느 한 나라나 지역의 신문이 해당 지역의 독자·시청자가 아닌 세계 전역의 독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기자는 “하지만 이처럼 강력한 무기는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되는 법이다. 전 세계 독자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내용에 대한 책임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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