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어뷰징 방지 뉴스검색 개편

언론사, 트래픽 감소 고심
대표 기사 선정기준 모호

네이버가 지난 5일부터 기사 어뷰징(동일 뉴스콘텐츠 중복전송)을 막기 위해 ‘뉴스 클러스터링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언론사들이 또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러스터링이란 특정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를 자동으로 한 데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로 그동안 제목이나 내용만 조금 수정해 올리는 기사 어뷰징 문제를 해결하고 뉴스검색 만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다음과 구글 역시 네이버에 앞서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클러스터링 도입에 따라 또다시 트래픽이 급감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4월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언론사의 트래픽이 ‘반토막’났던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그동안 기사 어뷰징 등을 통해 트래픽을 늘려왔다. 


한 종합일간지 관계자는 “스포츠신문이나 연예매체 등을 중심으로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그동안 기사 어뷰징을 많이 했던 언론사일수록 트래픽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클러스터링 상단에 위치하는 기사를 어떤 방식으로 선별하는지에 대한 공정성 시비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보도 자료를 가지고 만든 기사에 대해 어떤 가중치를 통해 클러스터링 상단에 위치시킬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 클러스터 상단에 위치할 경우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트래픽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이용자 입장에선 네이버에서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최신순, 정확도순에 따라 수십 페이지씩 이르는 문제가 해소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언론사 간 검색어 기사 남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클러스터 도입 이전과 비교해 기사 수준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어떤 가중치가 작동되는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언론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클러스터링 되는 알고리즘을 밝힐 수 없지만 주요 언론사 위주로 편집되지 않는다”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뉴스콘텐츠 소비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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