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연합 아성에 '도전장'
로이터와 단독계약…3월부터 시범서비스
김상철 기자 | 입력
2002.01.23 13:24:43
민간통신사 뉴시스(대표 최해운)가 3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18일 영국의 로이터와 국내뉴스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투자 유치,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안팎 정비에 한창이다. 로이터는 이날 뉴시스와의 계약으로 5년만에 국내 뉴스 서비스를 재개하게 됐다.
뉴시스는 3월 중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최해운 대표는 “로이터와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선도하는 첨단 통신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뉴스와 국내 경제, 사회, 스포츠 등 서비스 상품을 특화해 질적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뉴시스는 이미 뉴욕타임스 신디케이트, LA타임스 신디케이트의 국내 배포권를 확보했으며 스포츠, 연예 사진을 서비스해 온 스포츠종합 정보 사이트 스포츠코리아를 이달 인수했다. 아울러 속보성 보강을 위해 인터넷매체 이데일리와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뉴시스는 국제부, 정치부, 경제1·2·3부, 사회부, 문화연예부, 스포츠부, 사진부 등 9개 부서 체제로 정비, 부장단을 내정한 상태이다. 190~2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력 충원과 관련 2월 1일 전후로 경력·신입기자 모집 공고를 내고 2월중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삼우 전략기획팀장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언론사나 기업체에 연합뉴스의 평균 70~80% 선에서 전재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언론사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론사가 통신사의 주요 파트너라는 점에서 출자 규모를 떠나 가능한 참여 문호를 넓히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김 팀장은 “신문, 방송사에 투자 제의를 해놓은 상태”라며 “일단 150억원의 자본금 마련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하겠지만 언론사와는 다음달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