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이상기류'에 대한 KBS 반론
KBS | 입력
2002.03.27 12:21:14
기자협회보는 2002년 3월 20일자 1133호 4면 ‘KBS뉴스 이상기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BS와 KBS 취재기자 등의 명예를 훼손하고 독자들에게 KBS가 불공정 보도를 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했다.
기자협회보는 KBS 9시 뉴스를 정확하게 모니터하지 않고 사실성과 객관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특정단체 모니터 보고서나 KBS 노보만을 인용해, 객관적 취재 없이 문제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협회보는 “정부 입장에 편향된 보도가 두드러졌다” “정부 입장은 3일 연속 보도했으나 노조 입장은 한번도 단독꼭지로 다루지 않았다”는 모니터 보고서를 근거도 확인하지 않고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KBS는 2월 25일 9시 뉴스 파업관련 보도 9건 가운데 노조 입장만을 단독으로 보도한 꼭지는 5, 6번 리포트 두개이며, 정부 입장 보도는 8번 단신과 9번 리포트로서 오히려 노조 입장을 충실히 보도했다. 2월 26일은 노사균형적 보도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5번 ‘노사협상 계속’은 노조만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2월 27일에도 4번째 ‘철도파업 타결’에서 노조만의 인터뷰를 통해 노조 입장을 현장감있게 대변해 오히려 노조에 치우친 보도경향을 보였다는 반응까지 있었다. 특히 “TV 토론으로 공론화하자는 발전노조의 주장도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으나 KBS는 발전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3월 9일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전 국민의 여론을 묻고 공론화를 시도했다.
기자협회보는 또 “3월 1일부터 9일까지 발전노조 파업보도에 책임전가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KBS노보를 인용보도 했으나 KBS는 책임전가를 운운한 바도 없으며, 노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도한 바도 없다. 기자협회보는 “3월 3일 9시 뉴스에서도 민영화에 대한 정당성만 대변했다고 밝혔다”고 인용보도했으나 KBS는 열병합발전소를 매입한 모 회사의 실패사례도 함께 보도했다.
기자협회보는 “이수동씨 구속 영장 발부 보도는 앵커멘트로만 간단하게 처리해 기자 리포트를 다룬 타 방송사와 대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달 28일 이수동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가 밤늦게까지 진행돼 9시뉴스가 진행중인 9시 17분쯤 영장이 발부됐다. KBS는 따라서 시간적으로 이수동 영장 발부 리포트를 제작하기 어려웠고 영장 혐의 사실에도 특이한 사항이 없어 단신 처리했다. 기자협회보는 타 방송사는 리포트로 다뤘다고 했으나 단신처리했음이 밝혀졌다.
기자협회보는 또 3월 7일 9시 뉴스에서 “이수동씨가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타 언론사의 보도와는 대조적인 기사를 내보내면서 정부 감싸기 보도로 일관했다”고 했으나 이는 오보이다. 당시 특검 보도는 이수동씨의 인사청탁으로 비화되는 시점이었는데, 특검은 인사청탁 의혹 수사가 벽에 부딪치자 진화의 필요성을 느껴 3월 7일 저녁 7시쯤 대변인격인 이상수 특검보의 입을 통해 “인사청탁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 부인했고 KBS는 기민하게 이를 받아 “이수동씨의 인사 청탁이 특검의 부인으로 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제작 보도했다. KBS는 확인이 안된 수사기밀을 유출하는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 태도와 단순 참고인의 공개 소환에 따른 부작용 등을 건전하게 비판하는 등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중심을 잡는 보도 태도로 특검 수사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