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디어네크워크는 지난 20일자 조직 개편 및 인사에서 그룹 내 통합광고법인인 ‘미디어링크’를 신설하고 대표이사로 현 JTBC미디어컴(구 제이미디어렙) 김용달 대표이사를 겸직 발령했다.
디지털광고 등의 통합 기획 및 영업을 담당하는 미디어링크(자본금 5억원)는 광고업, 옥외광고업, 유무선 인터넷 광고대행 뿐 아니라 영상광고매체 판매 및 광고대행, 인터넷광고매체 판매 및 광고대행 등을 주된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일보 광고본부 소속 인력 일부를 흡수했다.
JTBC미디어컴과 미디어링크는 별도의 법인이지만 광고 조직을 유기적으로 운영, 양사의 상품 판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양사 모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중앙엠엔비사옥 2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처럼 중앙이 지면 광고를 제외한 통합광고법인을 신설한 이유는 JTBC를 포함한 계열사의 광고 매출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방송광고대행사인 JTBC미디어컴은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15조)’에 적용받아 방송광고 외에 광고는 판매할 수 없다.
반면 미디어링크는 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종매체 광고를 결합(미디어 믹스)해 판매할 수 있다.
한 종편 관계자는 “종편 매출 역시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광고와 협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고민의 결과로 중앙이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 관계자는 “10월 초쯤 조직이 세팅되기 때문에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