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조중식 기자의'취재원을 위한 변명'

홍걸씨-유상부 회장 보도 관련 이메일클럽에 취재 뒷얘기 소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지난 2000년 7월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주선으로 유상부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 조중식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가 이메일클럽을 통해 밝힌 취재 뒷얘기가 눈길을 모았다.

조 기자는 지난 13일 이메일클럽 ‘취재일기:유병창 전무를 위한 변명’에서 포스코 대변인 겸 홍보 담당 전무로 재직했던 유 전무와 검찰 조사 뒤 가진 지난 8일 술자리 이야기를 소개했다. 조 기자는 먼저 지난 5일 유 전무를 통해 이희호 여사 부탁으로 유상부 회장이 홍걸 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6일자 조선일보가 이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유 전무가 6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유 회장이 말한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기자들에게 잘못 전달했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조 기자는 “당시에는 5일 밤 유 전무의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은 5일 밤 유 전무가 실수를 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8일 밤 유 전무와 가진 술자리에서 그렇게 느꼈다는 것.

조 기자가 전한 이날 유 전무의 말은 이랬다. “나는 유 회장이 홍걸씨를 만난 것은 정말 순수한 목적이었다는 것만 필사적으로 설명하려고 매달렸다. 그러다 보니, 이희호 여사 관련 부분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 기자들이 물어올 때 내가 이희호 여사와 관련해서 정확하게 어떻게 말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조 기자는 “어느 것이 진실일 지는 몰라도 유병창 전무의 설명은 의심 없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유 회장이 어떻게 홍걸 씨를 만났건, 유병창 전무는 5일 밤과 6일 오전, 자신이 믿고 있었던 내용을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5일 밤의 말과 6일 오전의 말이 상반된 것은 유상부 회장과 유병창 전무 두 사람 사이에 충분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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