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해직PD, MBC 사장 출마... "청산과 재건 함께해야"

방문진 내달 7일 사장 선임 예정

최승호 MBC 해직PDMBC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진다.

 

PD20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MBC 사장 공모에 필요한 경영평가서 등 서류를 준비 중이다. 공모 마감일까지는 기간이 좀 남은 만큼 마감날짜에 맞춰서 방문진에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MBC 해직PD 및 뉴스타파 PD.

그는 “MBC는 완전히 (보도 경영이) 망가진 상태로, 일단 청산과 재건을 함께 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있다잘못된 부분뿐만 아니라 망가뜨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겠고, 잘못된 부분도 충분히 기록하는 과정 또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폐청산의 필요성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청산과 함께 재건을 해야 하는데, 비제작부서에 가있는 핵심역량을 보도와 제작, 기술 경영 부문 모두 회복시켜서 힘을 모아 새로운 MBC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PD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앞엔 수많은 과제가 쌓여 있다. 다매채 다채널의 정보통신 시대에서 매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익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가치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MBC를 다시 세워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 MBC의 영광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 창사의 자세로 진정한 공영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출마의 변을 올렸다.

 

그는 “MBC의 중심에는 주인인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공영방송 MBC'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방송'이 돼야 한다.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방송이 돼야 한다. 그래서 세상을 더욱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MBC를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MBC를 재건해 이 같은 공적책임을 수행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 이제 그 일을 하기 위해 MBC 사장 공모에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문화진흥회는 20일 오후9시부터 27일 오후5시까지 방문접수를 통해 MBC 사장 공모를 받고, 다음달 7일 선임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심사 기준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와 방송철학 MBC 재건을 위한 청사진 정치적 중립과 방송 독립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등 8가지 항목이다.

 

후보자들은 공모 기간에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류심사를 받게 된다. 오는 30일 열리는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는 논의와 표결을 거쳐 후보자 3인을 압축할 방침이다. 121일에는 MBC 상암동 스튜디오 공개홀에서 후보자 각자 20분씩 정책설명회(공개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이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생중계한다. 방청객은 스튜디오 규모에 따라 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MBC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방문진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질의된 내용을 선정, 7일 열리는 최종 면접에서 후보자들에게 물을 계획이다. 방문진은 최종 면접도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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