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검찰 내부 성폭력 폭로 이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서울 서초동 한 여성 변호사도 사법연수원 시절 검찰 시보를 하며 상급자로부터 겪은 심각한 성희롱 피해와 권위적인 마초 행태를 공개하고 나섰다. 이날 일부 신문은 이와 관련한 사진을 1면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바구니들이 31일 경남 통영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잇따라 도착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통영지청은 두 달간 병가를 낸 서 검사에게 전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꽃바구니를 받지 않고 있다”며 “검찰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사건을 규명할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검찰발 ‘미투' 사건을 계기로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검토하며,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한 하원 의사당에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를 지지하는 취지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8년 전의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며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달기를 비롯해 특정 직종·직업군 내의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들, 세계에 번진 ‘미투’ 운동 등 성폭력 문제를 의제화한 이들은 그동안 늘 피해자였다. 그러나 상당수의 성폭력 현장엔 목격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개기월식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31일 밤 서울 하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이날 밤 8시48분 달이 지구 반그림자에 들어가며 부분월식이 시작돼 밤 9시51분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며 붉게 보였다”며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태양빛이 지구 대기에서 굴절돼 파장이 긴 붉은색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둘째 달을 가리키는 ‘블루문’까지 겹쳐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도 3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뒤로 환하게 슈퍼문이 떠올라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슈퍼문과 블루문, 개기월식이 모두 겹치는 건 1982년 이후 처음”이라며 “태양의 공전과 달의 위상이 변하는 주기가 어긋나 나타나는 블루문은 19년에 7번꼴로 찾아온다. 달의 접근과 보름달 시기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슈퍼문은 1년1개월에 한 번 정도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는 모습과 탈북자 지성호씨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연달아 전했다. 동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불길한 본성을 목격한 증인이 함께하고 있다’며 탈북자 지성호씨를 소개했고 이에 지 씨가 목발을 치켜들어 박수에 화답했다”며 “16세 때 북한에서 열차 사고로 왼쪽 손과 발을 잃은 지 씨는 2006년 목발에 의지하며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뒤 한국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1박2일간의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 마식령 스키장으로 떠나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31일 강원 양양국제공항 전세기 안에서 출경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한국 스키선수들이 31일 예정대로 1박2일간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전세기편으로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 도착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 10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북측 인원은 남측 대표단과 함께 이 전세기를 타고 2월1일 내려온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