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들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다양한 소식을 연일 이어가며 이 역사적인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25일 대다수 주요 일간지는 70년 분단 역사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여러 측면에서 바라본 다양한 소식과 사진을 1면을 통해 전했다.
국민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할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콜 브리핑룸에서 24일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남북 정상회담에는 수많은 ‘최초’ ‘첫’ 수식어가 붙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 역시 한국전쟁 이후 최초이고, 우리가 주최하는 정상회담도 최초”라고 전했다. 국민은 또 “두 정상 간 공동 기자회견이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은 사상 최초로 남측 언론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공동기자회견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설치되는 메인프레스센터가 아닌 판문점 내 소규모 프레스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청와대 판문점 취재 기자단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질문하는 풍경이 펼쳐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세계도 같은 내용의 사진을 1면에 썼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다양한 시선과 바람을 전했다. 세계는 “분단 70년 이 땅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은 24일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전쟁과 핵무기 공포로부터의 해방을 기원했다”며 “특히 이산가족을 포함한 모든 남북 동포의 자유로운 왕래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인권 개선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고 게재했다.
동아도 동일한 내용의 사진을 1면에 썼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관 차관보 대행은 24일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언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말만으로는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이슈를 실무 지휘하는 핵심 중 한 명인 손턴 대행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를 증명하라고 재차 요구한 만큼, 김정은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할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경향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을 지키고 있는 남북 병사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서울시가 남북 분단으로 중단된 경평선을 72년만에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며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서울시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동안 중단했던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킨텍스 프레스센터 앞에 배치된 조형물 사진을 1면에 걸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표부 기능을 하는 남북의 상설협의·연락사무소를 판문점에 설치해 운영하자고 제안할 방침으로 전해졌다”며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상설 회의체 성격을 지닌 남북 공동위원회를 정치·군사·경제 등 분야별로 구성·운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은 경기 파주 접경지역 마을의 모습을 신문 전면에 담았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전 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민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선언에 이르는 로드맵에 ‘최소한’ 남·북·미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주변국과의 협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의 당사자로 남·북·미 3자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오를 메뉴 사진을 신문 1면에 걸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오는 5~6월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몽골과 싱가포르 두 곳으로 압축됐다고 23일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소식통이 “그동안 언급됐던 스위스·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하는 데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점에서 배제됐다”며 “최종적으로 몽골과 싱가포르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오전6시30분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만나는 모습을 담았다. 조선은 사진설명에서 “김정은은 전날 밤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국인 32명이 숨진 것을 위로하기 위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사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조선은 기사에서 “남북이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합의문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사전 협의 대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1대1 단독 회담에서 최종 결론 낼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남북은 실무협의를 통해 정상회담 합의문을 준비하고 있지만, 비핵화만은 정상 간 담판 몫으로 남겨 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