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임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제332회 이달의 기자상]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 / 경제보도부문

지금까지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채용비리 수사선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에 어떤 금융기관보다도 많은 임직원 자녀가 근무하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부실 조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의 2010년 신한은행 남산 3억원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취재하던 중 이 같은 의혹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2월부터 신한금융지주 전·현직 관계자를 다수 접하는 과정에서 본부장급 이상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신한은행 등에 합격해 현재 17명이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은행 측은 4월9일 첫 보도 후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불법 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4월10일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 채용비리에 대한 특별검사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5월11일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에서 임직원 자녀 13건 포함 특혜채용 정황 22건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보도 후 신한은행의 다른 비위 의혹 제보를 여러 건 받았다. 그동안 폐쇄적인 기업 문화에 할 말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음을 느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많은 취재원들, 아낌없이 힘을 실어주신 조미덥 반장 등 법조팀 선후배들과 김준기 사회부장, 오창민 사회에디터, 이기수 편집국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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