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지율 95%' 핀란드 공영방송 Yle, 전 콘텐츠 온라인 무료

정부 99.9% 소유, 광고 없어... 상업방송보다 시청률도 두 배

Yle<사진>는 1926년에 창립된 핀란드 공영방송이다. 국영 공기업 형태로 핀란드 정부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 국민과 기업이 내는 세금(yle tax)을 재원으로 하며, 광고는 하지 않는다. 연소득 1만4750유로를 넘는 모든 사람은 세금을 내야 하는데, 소득 1만4000유로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 2.5%를 징수한다. 소득이 높을수록 많이 내고, 상한선은 163유로다.


Yle의 TV 프로그램은 뉴스와 시사, 다큐멘터리 비중이 절반에 가깝고(2017년 기준) 문화·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 비율은 40% 정도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다양한 편이며, 모든 프로그램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심지어 로그인도 필요 없다. 그래서일까. Yle는 핀란드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2017년 Yle 시청률은 43%로 2위인 상업방송 MTV 시청률(23%)의 약 2배에 달했다.


Yle에 따르면 2017년에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Yle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76%는 Yle가 제공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볼 때 자신들이 지불하는 세금이 타당하다고 했다. 


핀란드=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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