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창립54주년 기념식 성료

한국기자협회 창립54주년 기념식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김달아기자) 

한국기자협회 창립 54주년 기념식이 회원 등 언론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은 외부 인사 초청을 최소화 하고 회원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조촐하면서도 내실 있게 치러졌다.

 

김수진 MBC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박승희 관훈클럽 총무, 김균미 한국여기자협회 회장 등 주요 내빈들과 함께 기자협회 역대 회장을 지낸 고문단, 현 기자협회 감사 및 부회장 등 임원단, 그리고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4월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80개국 중 43위로 작년에 비해 20계단이나 상승했다”면서 “언론인 여러분이 중심이 된 노력들 덕분에 이런 결과를 갖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도 장관은 이어 “그럼에도 현재 언론은 다양한 위기에 처해 있다. 신문은 과거의 압도적인 영향력이 약화되고, 가짜뉴스들로 인해 언론의 신뢰도가 상처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언론의 형식과 기존 체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위기는 저널리즘 발전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신문은 새로운 영역과 역할을 찾아내고 언론은 신뢰 회복을 위한 자가 발전을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 시대 언론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기자정신이다. 기자정신은 진실을 추구하고, 언론인으로 바로 서 있게 하는 자긍심이며, 저널리즘의 윤리를 완성한다”고 강조한 뒤 “정부는 이러한 언론인들의 긍지와 기자정신을 존중하고 무엇보다 공정하고 건강한 언론 환경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인 4247명이 서명에 참여한 프레스센터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새롭게 열리는 남북 화해와 협력 시대 흐름에 맞춰 남북 언론 교류를 위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론계를 대표해 건배사를 한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도 “프레스센터 언론계 환수 문제와 관련해 기자협회가 주도적으로 서명 운동을 전개해 4300여 언론인의 서명을 받아내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기자협회 1만여 회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기자협회 창립54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와인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다. (김달아기자)

지난 54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을 상영하고, 창립 당시의 초심을 다지기 위해 윤리강령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자협회 윤리강령은 회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기준으로 △언론자유 수호 △공정보도 △품위유지 △정당한 정보수집 △올바른 정보사용 △사생활 보호 △취재원 보호 △오보의 정정 △갈등 차별 조장 금지 △광고 판매활동의 제한 등 10개 항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윤리강령 낭독은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효성 광주방송 기자와 한국경제신문 지회장인 이고운 기자가 함께 했다.

 

또한 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로로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감사패가 증정됐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일선에서 발로 뛰며 일하는 기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고급 양말 세트가 기념품으로 주어졌다.

 

정규성 기자협회장은 창립54주년 특집 기자협회보에 게재된 기념사로 인사말을 대신하며 “앞으로도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단단한 초석 위에 언론자유와 회원들의 권익옹호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튼튼한 100년의 역사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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