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무사 보안 무색케한 단독 문건… SBS의 BMW 화재 보도, 사회 큰 반향 일으켜

[제33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후기

7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의 특종경쟁이 뜨거웠다. 제33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취재보도 부문에 13건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많은 작품이 응모했다. 치열하고 엄정한 심사 끝에 4편이 최종 수상작의 관문을 통과했다.


취재보도 부문에 선정된 JTBC의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단독 입수 보도’는 심사위원 대부분이 ‘수작’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방부에서도 보안이 철저하기로 이름난 기무사령부라는 취재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건을 입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보도내용의 중요성과 현재 계속되는 정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의미가 큰 특종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을 통한 문건 입수 경위 논란이 제기됐지만, 기자들의 오랜 추적과 꼼꼼한 취재가 사건을 파헤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수상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보도’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경제보도 부문에 선정된 SBS의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연속보도’는 사건을 의제화시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과 20여 건을 연속보도한 집중력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해당 자동차 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까지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차량회사가 ‘기술검토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차량의 기술적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속보성과 함께 입체적이고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이 사안의 본질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낸 보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고, 심사결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노동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을 선정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기자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사전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한 내용이 오히려 신선한 감동을 줬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 이후 ‘우리 회사 젊은 기자들은 왜 저런 기사를 못 쓰나’라는 선배들의 의견이 많았다는 후문도 곁들였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정부가 등 돌린 장애인운동선수, 그들의 눈물을 닦아내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운동선수 문제를 5회에 걸쳐 연속 보도하고, 특히 장애인공단의 전횡을 고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지역기자라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안의 문제점을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한 취재기자의 노력이 돋보인 기사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