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쟁의 결의, 한국 3.5% 임금인상 합의, 경향·연합 노사 줄다리기

임협 시즌, 각 사별 온도차 확연
한겨레, 노동위에 조정 신청... 한국, 임금총액 인상 돋보여

주요 언론사들이 임금협상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사별 분위기 차가 확연하다. 노사 간 이견으로 쟁의행위 준비에 들어간 곳이 있는 반면 협상안 합의를 마친 언론사도 있다.


한겨레신문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대의원회의에서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쟁의대책위를 구성하고 쟁의행위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지노위 조정신청에 따른 10일 간 조정(합의에 따라 10일 연장 가능)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노사는 호봉에 따른 ‘하후상박’ 차등 인상이란 틀엔 동의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 ‘금액’에서 이견을 보인다. 회사는 “14호봉(대졸군미필 입사자 호봉) 11만5500원 인상, 15호봉부터 1호봉당 1500원씩 인상액 감액, 71호봉 이상은 3만원 인상”안을, 노조는 “14호봉 19만3000원 인상, 15호봉부터 1호봉당 1553원씩 인상액 감액, 87호봉 이상은 7만9000원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28~29년차(71호봉) 이상의 고연차 기자 인상액이 관건이다. 노조는 지난 25일 노보에서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6%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조합원의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협상안”이라고 사측 안을 총평했다.


반면 한국일보 노사는 지난 24일 조인식을 마치고 임금협상안에 공식 합의했다. 앞서 지난 22일 노조는 대의원회의에서 임금총액에서 정률 3.5% 인상, 정액 5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2016년 입사자 연봉이 4000만원을 웃도는 상태다.


경향신문과 연합뉴스는 한창 임협을 진행 중인 경우다. 경향은 교섭 3개월만인 최근 사측이 4% 기본급 인상안을 내며 협상이 한창이다. 노조는 9%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 간 협의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난해 7월 임협에서 경향 노사는 기본급 기준 6.1%를 인상한 바 있다.


연합은 이달 초 상견례를 시작해 이제 막 임협을 시작한 단계다. 다만 연합 노조의 최근설문(560명 중 419명 참여)에서 총액기준 3.5% 인상은 해야 한다는 조합원(158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노조의 협상 마지노선은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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