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외교부, 스텔라데이지호 취재 막지말라"

한국PD연합회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 현장 취재를 제한한 외교부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PD연합회는 22일 낸 성명에서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 현장 취재를 위한 시사IN 김영미 PD의 승선요청을 외교부가 불허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취재를 외교부가 허가하거나 금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달 말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하는 탐사선엔 해양학자 2명과 선원 가족 1명이 탑승한다. 가족들조차 거센 항의 끝에 승선을 허락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김 PD의 취재요청 공문에 대해 “시사IN 뿐 아니라 어떤 언론사도 승선을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제2의 세월호’로 비견되는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다. 24명의 승무원 중 22명이 실종됐지만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못하며 정부와 선사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김 PD는 자비를 들여 해당 지역을 방문, 5차례나 보도한 바 있다.


PD연합회는 외교부에 “혹시 자신들의 책임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아보려는 계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면서 “김 PD의 스텔라데이지호 취재를 가로막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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