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조선 사주일가 병역문제 공개"
조선 "사실무근… 소송내겠다"
김상철 기자 | 입력
2002.08.21 13:23:32
김대업씨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병역비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씨는 이날 “9월 경 전현직 국회의원 15명과 조선일보 방씨일가의 병역비리와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이날 저녁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안도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조선일보 사주일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의 병역비리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할 것”이라며 “면제 판정을 받은 대상자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언론이라면 진실에 입각해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는데 조선일보는 이번 사안을 의혹으로만 처리하고 있다”며 조선일보 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2000년 미디어오늘 조사에 따르면 조선일보 사주일가 중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인사는 방상훈 사장과 방우영 회장의 장남 성훈씨 등이다. 방 사장의 장남 준호씨는 현재 군 복무 중이며 차남 정오씨는 입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송희영 사장실장은 이와 관련 “병역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다. 김씨가 이 문제를 거론하면 바로 법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김씨가 자기 뜻대로 보도하지 않는 매스컴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다니는 것으로 안다. 이번 발언도 이같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